진흙과 토기장이( 2020년 11월 01일 )

그러나 야훼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이사야 64:8)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그 손에 들려진 진흙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스스로 결단하여 선택할 아무런 권리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고 따르도록 지어진 인간들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우리의 행실이나 소원 때문에 된 것이 아닙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르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구원받은 우리는 마치 토기장이가 처음으로 땅에서 집어온 흙덩이에 여러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처럼 깨끗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벌거벗음과 누추함을 깨닫게 해 주시고 말씀과 기도로 불순물을 다 씻어내 주십니다.

토기장이는 깨끗해진 흙을 방망이로 부수어서 곱게 만듭니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고집, 분노, 탐욕, 거짓, 타협, 시기, 질투 등 우리의 못된 성품을 깨뜨리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성품은 은혜를 받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막대기로 우리가 믿었던 그런 것들을 부수십니다. 그리하여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하며 주 앞으로 나오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다음 토기장이는 깨어져서 말랑말랑해진 진흙을 녹로판 위에 얹어 빙글빙글 돌리면서 그릇을 만듭니다. 우리의 악한 성품이 깨어지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깨어진 그대로 내버려두시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그릇으로 우리를 빚으십니다. 그리고 그릇으로 만들어진 성도들 속에서는 하늘나라의 모든 보화와 복이 넘쳐흘러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기 원하면 먼저 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용광로 속에 집어넣고 수천 도나 되는 열을 가합니다. 그러면 토기는 영롱한 빛을 띠고 아주 견고하게 변화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릇으로 만들고 난 다음 성령의 불을 부어 주십니다. 그리고 이 그릇에 하나님의 영광을 담고 복을 담고 은혜를 담아 만인이 와서 그 그릇에서 먹고 행복을 누리게 만드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을 그릇으로 만드시는 토기장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잘것없는 흙덩이 같은 우리들을 택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어떤 사람은 깨어지는 중에 있고 어떤 사람은 불에 굽는 과정에 있을 것입니다. 어떤 과정에 있든지 그릇이 할 일은 없고 오직 토기장이에 의해서 만들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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