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음성( 2021년 02월 19일 )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사도행전 27:10,11)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두 가지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는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통하여 들려오는 음성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들려오는 음성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음성 중 어떤 음성에 귀를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됩니다. 그와 같은 실례를 성경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고소를 당하여 가이사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백부장의 호송을 받으며 다른 죄수들과 함께 로마로 가는 중에 그들이 탄 배가 그레데 섬의 미항(美港)에 정박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선장과 선주 및 많은 사람들은 미항을 떠나 좀 더 시설이 좋은 뵈닉스 항구에서 겨울을 지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미항을 떠나는 것을 크게 반대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었던 바울은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기도를 통하여 지혜를 얻은 후 움직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받은 계시를 토대로 이렇게 주장하고 외쳤습니다.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그러나 배에 탄 사람들은 바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결정권을 갖고 있던 백부장도 바울의 말보다는 선장과 선주의 충고를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에 바탕을 둔 바울의 말보다는 오랜 항해의 경험과 지식에 바탕을 둔 선장의 말을 더 믿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미항을 떠나 뵈닉스로 향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그 배는 ‘유라굴로’라는 태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들은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총동원하였습니다. 첫째 날은 선체(船體)를 밧줄로 감았습니다. 둘째 날은 배에 싣고 가던 짐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흘째 되던 날에는 배의 모든 기구를 버렸습니다. 배의 기구를 버렸다는 것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포기하고 하늘만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라굴로라는 태풍을 만난 이들에게 인간의 지혜와 경험과 수단과 방법이 모두 쓸모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제야 그들은 바울의 말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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