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적 인도의 그릇( 2021년 07월 08일 )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누가복음 22:42)

마지막 그릇은 나팔 같이 생겨서 구불구불 돌아가며 담겨지는 그릇입니다. 이 그릇 속에 들어가면 어디로 가는지 그 방향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그릇이 바로 섭리적 인도의 그릇입니다.
우리는 이제 마지막 단계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옛날에는 인간의 지혜와 수단으로 살던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하여 성령을 충만히 받고 나면 이제 “주님, 제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때때로 어느 것이 주님의 뜻인지 알 수가 없어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더듬거릴 때도 있습니다. 주님의 뜻같이 생각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주님의 뜻 같기도 했다가 점심때가 되면 이번에는 주님의 뜻이 아닌 것도 같고 저녁이 되면 다시 주님의 뜻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불구불한 그릇을 통과하노라면 낯설고 생소하여 어리둥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최종적으로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이시여, 나는 나의 길을 알지 못하나이다. 나의 일생, 나의 마음과 몸, 그리고 나의 생활을 모두 주님께 맡기오니 주님께서 책임져 주옵소서. 주님 나를 온전히 주장하시어 인도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바로 그때 우리의 모든 교만과 소유욕과 불안과 공포의 찌꺼기가 섭리적 인도의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기도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섭리적 그릇에서 찌꺼기가 완전히 다 가라앉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갈 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그릇 속에 있습니까? 오해의 그릇입니까? 환난의 그릇입니까? 아니면 섭리적 인도의 그릇입니까? 어느 그릇에 있든지 먼저 자신을 깨뜨리고 자기에게 붙어있는 모든 찌꺼기들을 가라앉혀 버리십시오. 그래서 맑고 고운 포도주가 되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의 생활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나타나서 기적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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