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의 그릇( 2021년 07월 05일 )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잠언 12:16)
오늘부터 나흘 동안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시기 위해 우리를 어떤 단계로 인도해 나가시는가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포도를 따다가 짓이겨 그대로 큰 그릇에 옮기고 그것을 다시 다른 그릇으로 옮기고 또 옮기는 과정을 통하여 찌꺼기는 가라앉고 붉은 빛이 나며 맛있고 그윽한 향기가 풍기는 훌륭한 포도주가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몇 가지 단계를 통하여 우리를 훈련시키는데 오늘은 그 첫째 단계인 ‘오해’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오해의 그릇에 붓습니다.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구원받은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격적으로 많은 찌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아 중심적이고 화를 잘 내고 탐욕스러우며 음란하고 방탕합니다. 그때 우리가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하면서 주님 앞에 엎드리면 우리를 제일 먼저 오해의 그릇 속에 넣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오해의 그릇 속에 있는 내용물에는 상관하지 않고 표면에 나타난 색깔로 평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처음 구원받은 성도들이 받는 오해입니다. 사람들은 변화된 모습을 보지 않고 과거의 인상이나 소문으로 그들을 계속 오해합니다. 그들은 당장에 그 오해를 해명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또 오해하는 사람을 향해 분노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포도주를 그릇에 넣는 것은 찌꺼기가 가라앉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를 오해의 그릇 속에 넣어 깨끗하지 못한 것들을 가라앉게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를 불평하고 그릇이 싫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찌꺼기가 떠돌아다니고 그럴수록 그 오해의 그릇에 머무는 시간만 길어질 뿐입니다. 우리가 오해를 받을 때 원망하고 해명하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깊은 늪 속에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때에는 오해에 대해서 변명하지 말고 묵묵히 참고 기다리면서 주님께 기도드려야 합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 때문에 오해를 받을 때에 참고 묵묵히 감옥 속에서 기다렸던 것처럼 오해로부터 오는 치욕을 참고 견딜 때 신앙의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 오해의 그릇에서 우리의 자아 중심, 의심의 찌꺼기들이 가라앉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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