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밧 과부의 믿음( 2021년 06월 02일 )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 (누가복음 4:26)
하루는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으로 내려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회당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던 터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그만 나사렛 동리의 목수였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큰일들을 할 수 있었는가를 알아보려고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주님께서 나사렛에서도 기적을 행하여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기적을 행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주님은 구약에서 한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야기는 엘리야가 살던 시대의 사르밧 과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엘리야가 활동하고 있던 시대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이스라엘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산과 들이 마치 불탄 자리처럼 초토로 변해갔습니다. 짐승들과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갔습니다. 이러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바알과 아세라 상을 섬겼습니다.
그때 시돈 땅에 한 과부가 살고 있었는데, 엘리야가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서 그녀에게로 갔습니다. 엘리야는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그녀에게로 가서 물과 떡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마침 그 과부에게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그것으로 떡을 구워 먹고는 아들과 함께 죽을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건장한 남자가 와서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먹으려는 떡을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만일 자기 말대로 이행하면 가뭄이 다할 때까지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부는 떡을 구워 엘리야에게 가져왔습니다. 이 일을 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과부는 자기 자신과 아들보다는 하나님의 종을 먼저 대접하겠다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가루와 기름이 가뭄이 지나도록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믿음을 보이면 그 보이는 믿음의 토대 위에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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