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의 신앙( 2021년 05월 02일 )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야훼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야훼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 (열왕기하 2:2)
성경을 보면 엘리야 스스로 벧엘을 택하여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사와 엘리야를 벧엘로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엘리사와 엘리야를 벧엘로 인도하셨을까요? 그것은 길갈 다음 단계의 신앙이 그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벧엘이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에 도착하게 되자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았는데 제일 처음 제단을 쌓은 곳이 바로 벧엘이었습니다. 또한 야곱이 자기 형의 낯을 피해 외삼촌 집으로 가는 도중에 노숙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제단을 쌓은 곳이 바로 벧엘이었습니다. 야곱은 꿈속에서 이상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일어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세기 28:17).
야훼 앞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처소가 바로 벧엘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벧엘은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 말씀을 읽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알았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제단을 쌓고 교회에 나아와 예수님의 피를 통해 하나님과 언약을 맺지 않으면, 우리는 더 깊은 은혜 가운데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일날 등산을 가거나 낚시터에 가거나 혹은 무교회주의자처럼 집에서 혼자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에 대해 합당한 변명을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벧엘의 신앙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벧엘은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있습니다. 성경에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했습니다(고린도전서 3:16). 이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서 제단을 쌓는 정해진 시간 외에도 시시때때로 우리 마음 가운데 와 계신 성령님을 모시고 벧엘의 제단을 쌓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집이든 일터이든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그곳이 벧엘이 됩니다.
하나님의 좀 더 깊은 은혜를 체험하려면 길갈에서 벧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 예수님의 십자가에 제단을 쌓으면 하나님께서 이 제단을 통하여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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