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2020년 12월 14일 )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4-15)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선생이었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한 것 같았지만 그에게는 내적인 갈등과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자신의 모순성이 드러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차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고 난 뒤에만 그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는 암시였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힐 것에 대해 말씀하셨을까요?
첫째로, 우리가 중생(重生)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아무리 지위가 있고 권세나 명예가 있는 사람들일지라도 육으로 난 사람은 육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맙니다. 니고데모는 높은 사회적 지위나 권력은 있었지만 그는 아직까지 육에 속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먼저 거듭날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매일매일의 죄에서 깨끗함을 받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쳐다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예수를 믿어 중생한 신자라고 해도 육을 입고 있는 이상 죄의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 죄의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기 위해서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환경에서 위로를 찾지만 만족스러운 위로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에 더 큰 절망과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고통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의 최고 증거인 십자가를 바라본다면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보증이 되시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니고데모의 경우에서와 같이 스스로의 행위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단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지할 때에만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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