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체험한 인간 개조 I( 2020년 10월 05일 )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출애굽기 3:3)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거듭난 후에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셔서 우리를 개조하십니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은 모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모세는 히브리 사람이었지만 바로의 딸의 양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애굽의 왕궁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애굽의 문물을 익혀 학문에 능통하였고 무술에도 능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마음속에는 인본주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기의 능력과 수단과 방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히브리 사람들끼리 다투는 것을 보았을 때에는 잘못한 사람을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반역적인 행위들이 바로에게 알려져 그에 대한 체포령이 내렸고, 그는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혼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갔습니다.
광야에서 양떼를 먹이는 목동으로 전락한 모세는 고독과 버림받은 심정과 삶의 허무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모세는 자기 환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자기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자신이 너무나도 못나 보였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양들을 돌보는 동안 자기중심적이고 교만하고 이기적이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40년의 세월이 지나 80세 백발의 노인이 되었을 때에는 그의 자기중심적인 모습은 완전히 깨어져서 광야의 쓸모없는 떨기나무 같은 모습만 남았습니다.
여러분도 주님 앞에 나오면 여러분의 자아가 깨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려 고독과 회의와 절망과 삶의 허무와 자기 환멸이 마음에 가득할 때, 여러분의 자아는 완전히 깨어지게 되는데, 그때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항상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자아를 깨뜨리시기 위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도 지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 과정을 반드시 지나야 하며 이 과정을 잘 통과할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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